네이처 아트랩 관리자 기자 |
3월의 끝자락, 남도의 붉은 봄을 기대하며 막을 올린 ‘제3회 강진 동백꽃 축제’가 주말 상춘객들을 맞이했다. 하지만 올봄 유난히 변덕스러운 기후 탓에, 아쉽게도 축제장 곳곳을 붉게 물들여야 할 동백꽃은 이미 져버리거나 채 피지 못해 만개한 장관을 기대했던 관광객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꽃이 없는 자리, 향기로운 체험이 봄의 여운을 채우다
그러나 붉은 꽃망울을 보지 못한 아쉬움은 곧장 축제장에 마련된 다채로운 체험의 장으로 향했다. 시각적인 화려함 대신, 오감으로 봄을 느끼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은 곳은 단연 강진의 대표 문화예술공방 **‘소소예작’**이 운영하는 체험 부스였다.
소소예작은 이번 축제에서 ‘동백꽃향 사쉐(Sachet, 향기 파우치) 만들기’를 선보였다. 활짝 핀 동백꽃을 사진에 담지 못한 관람객들은 그 서운함을 달래듯, 동백의 우아하고 매혹적인 향기를 모티브로 한 천연 에센셜 오일을 블렌딩하여 나만의 향기 주머니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자연이 미처 보여주지 못한 봄의 절정을, 향기로운 치유의 시간으로 대신한 셈이다.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연인들까지, 체험객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게 향을 조합하고 정성스럽게 주머니를 꾸몄다. 체험에 참여한 한 관광객은 “꽃이 많이 피지 않아 속상했는데, 이렇게 동백 향기를 가득 담은 예쁜 주머니를 만들어 가니 아쉬움이 싹 가신다. 차 안에 걸어두면 일 년 내내 강진의 봄을 향기로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지역 문화예술과 평생교육의 의미 있는 시너지
한편, 본 체험행사는 지역의 자연과 예술을 엮어내는 네이처 아트랩 미디어 신문사와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네이처 아트랩 평생교육원이 함께하여 체험의 깊이와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날씨라는 변수 속에서도 지역의 고유한 자원(동백)을 예술적 공예품으로 승화시키고, 이를 대중적인 치유 프로그램으로 연계해 낸 훌륭한 협업 모델을 보여주었다.
비록 흐드러지게 핀 붉은 동백림을 거닐지는 못했지만, 관광객들의 양손에는 강진의 봄 향기가 묵직하게 쥐어졌다. 자연의 빈자리를 사람의 온기와 향기로운 예술로 채워낸 의미 있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